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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동네 바보가 남파 간첩!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어느 달동네를 배경이다.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세 줄이 그어진 슬리퍼를 질질 끌고 콧물을 흘리고 다니는 동네 바보 동구! 사실 보기에 덜떨어지고 바보 같고 동네 사람들에게 무시도 당하지만 사실 그는 북한에서 넘어온 남파 간첩! 북한 특수부대 5446부대의 조장 원류환으로 남한에 넘어와 바보 행세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북한의 간부의 아들로서 역시 락 가수 지망생으로 온 리해랑과 이들을 감시하기 위해 남파 된 최연소 특수부대원 리해진. 세 남파 간첩들이 이 달동네에서 북한의 어떤 임무를 받고 벌어지는 내용을 영화로 다뤘다.
원래는 강풀 웹툰 작가의 만화가 원작이라고 하는데 웹툰으로는 보지는 못했고 그냥 영화만 보게 됐는데 내 나름대로는 코믹한 부분과 괜찮은 액션, 소박한 감동을 잘 버무린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공작원들끼리 싸우는 액션씬은 화려하고 볼만했고,
바보 동구로서 엉뚱한 모습은 웃음을 줬다. 특히 은근히 재밌는 부분이 동구의 대사를 방백으로 처리 하면서 속마음과 행동이 다르면서 연출 되는 상황들이 코믹하게 다가왔다. 두 시간 짜리 영화였지만 크게 지루할 틈 없이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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